내가 개발을 하게 된 계기
프로그래밍은 유학 생활 중, 정말 우연하게 다가왔다.
막연하게 입학한 경영학과, 사실 처음에는 그것이 내가 배우고싶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경영학과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과 였기 때문에 그쪽으로 진학을 했고, 금융 쪽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AIESEC 이라는 NGO 에 들어가 Finance & Legality 팀의 부회장까지 했었다. 실제로 나는 일처리를 꽤 잘 하는 편이었어서, 괜찮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차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러다가 친해진 한국인 동생이 학교를 자퇴하면서 대뜸 프로그래밍을 배울 거라고 하더라. 프로그래밍의 '프' 자도 몰랐던 나에게는 도대체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뭐길래 유학길을 포기하나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무엇이 그 친구의 생각을 바꿔놨을까? 하는 마음에 벨기에의 19이라는 코딩스쿨에서 주최했던 She Loves To Code 라는 워크샵에 참여했다. 그 워크샵에서는 주로 코딩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이었는데, 간단한 HTML 활용과 C언어 알고리즘을 이용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 때 살면서 처음으로 CMD 창을 켜보고 코딩이라는 것을 해봤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가 내가 코딩에 반했던(?) 순간인 것 같다.
19 코딩스쿨은 99%가 다 벨기에사람들이라 불어로 진행되는 기업 초청 워크샵 등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항상 친구가 열심히 필기를 해서 줬었다🤍
오른쪽은 printf를 구현 했을 때 테스트 만개를 통과했을 때 찍은 기념 사진 ㅋㅋ
맨 마지막 알고리즘 스테이지를 통과할 때쯤에는 몇몇 사람들이 내 주변에서 내 화면을 보고있었고, 워크샵이 끝날때 즈음 19 코딩스쿨의 헤더와 학생들이 나에게 다가와 한 달 동안 열리는 부트캠프에 참여해 볼 생각이 없냐고 했다. 그리고 여름에 한국에 가는 대신 벨기에에 남아 부트캠프(Piscine)에 참여 했고,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그 뒤로 19 코딩스쿨에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집에 갈 때에면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고 재미있어서 항상 집을 가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게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것에 명확한 이유들이 있는 것이 좋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알고리즘을 짜면, 코드들이 그것에 맞게 실행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벨기에가 락다운(Lock down)이 되고, 내가 주로 한국에 머물게 되면서 잠깐 주춤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말 처럼 한국에서 새롭게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배우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나는 비전공자라, 내 이러한 기록들이 나처럼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원하는 목표를 향해서,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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